각각의 칠죄종에 대응하는 7대 악마

가톨릭 신앙과 전통에 따르면 "7대 악마"는 흔히 "7대 죄"에 대응하는 악마들로 여겨집니다. 다만 이는 교리가 아니라 주로 중세 신학자들과 문학작품에서 나타난 개념으로, 공식적인 교리에서 악마들이 각 죄를 구체적으로 담당한다는 명확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가톨릭에서 규정하는 7대 죄악은 교황 그레고리오 1세와 요한 카시아누스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7가지 대죄에 각각의 악마를 대입시켜 16세기 악마학을 다루던 페터 빈스벨트가 정의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정착하였습니다.
칠죄종에 대응하는 7대 악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칠죄종과 7대 악마

중세 전통과 신화 속에서 아래와 같이 7대 죄와 각각의 악마가 연결되었습니다.
 
칠죄종 악마
교만 루시퍼(Lucifer)
인색, 탐욕 마몬(Mammon)
색욕, 음욕  아스모데우스(Asmodeus)
시기, 질투  레비아탄(Leviathan)
분노  사탄(Satan)
나태  벨페고르(Belphegor)
탐욕, 식탐 베엘제붑(Beelzebub)

1. 교만 - 루시퍼 (Lucifer)

교만의악마-루시퍼
루시퍼는 교만의 죄를 상징하는 악마로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마 중 가장 유명하기도 한 루시퍼는 일반인들에게도 꽤 많이 알려져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지혜와 힘을 겸비한 대천사를 만들기로 한 하느님에 의해 미카엘과 루시퍼가 탄생하였고 특별히 더 빛나는 존재가 되라는 의미로 루시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으나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천사였던 루시퍼의 교만은 반역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타락하여 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하느님보다 우월하게 여긴 것이 타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2. 인색, 탐욕 - 마몬 (Mammon)

마몬은 탐욕을 상징하는 악마로, 마몬은 시리아 말로 부와 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전욕을 심어주는 악마로 돈과 재산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나타내며 이전에는 부를 축적할 일이 많지 않았기에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중세시대부터 세력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의 몸에 새 모양의 머리가 두 개 달려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색욕, 음욕 - 아스모데우스 (Asmodeus)

아스모데우스는 색욕을 상징하는 악마로, 파괴자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악마들을 다스리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악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혼생활을 파괴하고 성적 죄악을 부추기는 악마로 묘사되며 성적 욕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적인 쾌락에 대한 과도한 욕망과 통제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한 타락을 나타냅니다.

4. 시기, 질투 - 레비아탄 (Leviathan)

레비아탄은 구약성서 곳곳에서 언급되는 거대한 바다의 괴물로, 질투와 시기심을 상징하는 악마로 여겨집니다. 루시퍼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원래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루시퍼를 사랑하여 루시퍼의 주변 인물들을 질투하게 되고 이후 루시퍼에게 저주를 받아 괴물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며 타인의 성공이나 행복에 대한 질투, 타인의 재산이나 성취에 대한 파괴적 욕망을 상징합니다.

5. 분노 - 사탄 (Satan)

사탄은 성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악마로, 분노를 상징하는 악마로 여겨집니다. 히브리어로 적대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에게 반역한 천사로 인간에게 악을 퍼뜨리고 타락하게 만드는 존재로 간주되며 성경에서는 인격화된 세상의 모든 악의 근원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복수심, 파괴적인 감정, 이성을 잃은 폭력과 증오를 상징합니다.

6. 나태 - 벨페고르 (Belphegor)

벨페고르는 나태의 죄를 상징하는 악마로 여겨집니다. 복잡한 것을 귀찮아하고 유흥이 될만한 악덕을 발견해 내 즐기던 나태의 악마로
무기력함, 책임 회피, 영적 및 육체적 게으름을 상징합니다.

7. 탐욕, 식탐 - 베엘제붑 (Beelzebub)

베엘제붑은 탐식, 식탐을 상징하는 악마로, 때로는 "파리의 군주"로도 불리며, 과도한 음식이나 쾌락을 추구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거대한 파리의 형상으로 그려지며 루시퍼 다음가는 천사였으나 루시퍼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루시퍼 편에 가담해 지옥으로 떨어진 타락천사라는 설이 있습니다.
과식, 폭음, 쾌락에 대한 과도한 추구를 상징합니다.

 
7대 악마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7대 악마들은 각각 7대 죄와 연결되어 인간을 타락시키는 상징적인 존재로 나타납니다. 이 개념은 신학적 교리보다는 중세 전통과 문학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